퇴근길에 일부러 한 정거장 걸었어요

집 가는 버스에서 내릴 정류장을 지나쳐버려서 그냥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어요..
처음엔 아 오늘도왜 이러나 싶었는데 걷다 보니 바람이 꽤 시원하더라구요. 이어폰도 안 끼고 천천히 걸었는데 생각보다 머리가 조용해졌어요..
회사에서 작은 실수가 하나 있었거든요 누가 뭐라 한 건 아닌데 혼자 계속 곱씹고 있었어요..
그때는 별일 아닌 것처럼 넘겼는데 퇴근하고 나니 괜히 마음이 무거웠네용 ㅎㅎ
걷는 동안 편의점 불빛도 보고 강아지 산책시키는 분도 보고요 ㅎㅎ
걍 별거 없는 길인데 정신없이 걷던 때보다 숨이 좀 편해졌어요..
집에 와서 보니 평소보다 십분쯤늦었지만 후회는 안 되네요 ㅎㅎ
대단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은 건 아니고요. 내일도 일부러 걷겠다는 건 또 귀찮아서 모르겠어요 ㅋㅋ
그래도 오늘은 집 문 열기 전에 마음이 조금 가벼워져 있었어요 :)
실수 생각은 아직 조금 남아있는데 아까처럼계속 되감기하진 않으려구요. 따뜻한 물 한잔 마시고 씻으면 괜찮아지겠죠..
이런 사소한 걸로도 기분이 바뀌는 게 신기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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