퇴근길에 화분 흙 쏟았는데 괜히 울컥했어요

오늘 아침에 출근 준비하다가 베란다 화분 잎이 축 처져 있길래 물을 줬어요 ㅋㅋㅋ
근데 급하게 나가느라 받침을 제대로 안 놨는지 퇴근하고 보니까 흙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져 있더라고요 하루종일 별일 없이 보낸 줄 알았는데 그거 보는순간 갑자기 맥이 탁 풀렸어요 ㅋㅋ
청소기 돌리면 금방 끝날 일인데도 가방도 안 내려놓고 한참 서있었네요 ㅠㅠ
회사에서 작은 일들이 계속 겹쳐서 좀 지쳤나봐요 메일 하나 놓친 거 확인하고 점심도 대충 먹고 집에 오는 길엔 버스도 눈앞에서 놓쳤거든요 화분 흙까지 쏟아진 게 마지막 한 방처럼 느껴져서 저도 좀 어이없었어요 ㅋㅋ
일단 옷 갈아입고 물 한잔 마신 다음에 흙을 주워 담았어요
창문도 잠깐 열어두고 바닥 닦으니까 집안 공기가 조금 나아진 느낌이었어요 ㅋㅋ
화분은 아직 잎이 축 처져있지만 내일 아침엔 괜찮아지려나 모르겠네용..
이런 날은 걍 따뜻한 거 먹고 일찍 누우면 좀 풀리는 것 같아요
저녁은 남은 밥에 계란 올려 먹었는데 생각보다괜찮았어요 아까는 별것도 아닌 일에 너무 예민한가 싶었는데 피곤하면 그럴수도 있겠죠 뭐 내일은출근 전에 화분 받침부터 제대로 놓을께요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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